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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5 [KT]요금할인 (25%) 재약정시 주의사항
Miscellaneous2017. 9. 15. 11:37

오늘부터 25% 할인이 된다고 하길래 올레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보니 My올레 - 가입정보 조회/변경 - 요금할인 재약정 이라는 메뉴가 있네? 새로생겼는지 원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눌러보니, 아래와 같이 친절한(?) 안내 창이 떴다.





처음드는 생각은 이거였다. '오~ 친절하군. 신규 약정으로 바꾸는게 이득인지 손해인지 알려주네?'


하지만 과연

통신사가 친절한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저 페이지만 봐서는 약정 해지 후 재가입 하는 것이 더 이득인 것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


간단하게 얘기하면 신규약정 가입에 따른 추가 할인액이 33,600원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은 '금부터 2년동안 20% 로 약정할인 받을 경우'와 '지금부터 2년동안 25%로 약정할인 받을 경우'를 비교한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지금 이미 약정을 하고 있는 사람은 지금부터 2년보다 짧은 기간동안 20% 약정할인을 받는 것이지, 지금부터 2년동안 20% 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아니다. 재약정을 하지 않으면 계속 20% 만큼 할인을 받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당연하게도) 2년보다 짧을 거라는 것이다. 

원래 하고있던 약정이 끝나고 나면 (아마도) 그때부터는 어차피 25%로 재약정을 할 것이므로 저런식의 비교는 옳지 않은 것이다. 사용자로서는 기존 약정이 끝나는 시점까지를 놓고 비교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예를들어, 어떤 사람이 2017년 4월 15일에 기변을 하면서 그때부터 28,000원짜리 요금제로 20% 요금할인 약정 2년을 하였다고 생각해보자. 그 사람이 지금까지 받은 할인혜택은 28,000 * 20% * 5개월 = 28,000원이다. 

KT의 안내대로라면 오늘 이 사람이 20% 약정 해지 후 2019년 9월 14일까지로 25% 약정을 재가입 할 경우 할인반환금은 28,000원이고, 신규약정에 따른 추가 할인액은 28,000 * 5% *24 개월 = 33,600원 이기 때문에 5,600원 더 이득인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 사람의 약정기간은 원래 2019년 4월 14일 까지이기 때문이다. 9월 14일이 아닌 4월 14일까지로 계산해보면 신규약정에 따른 추가 할인액은 28,000 * 5% * 19 개월 = 26,600원

즉, 1,400원 손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이 사람이 만약 25% 재약정 후 기변2년째에 새로운 핸드폰을 구입하려고 할 경우엔 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일단 KT로 기변할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 2019년 4월 15일 기준으로 이사람이 기기변경을 할 경우엔 25%할인의 남은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위약금 없이 기존 약정이 종료되고, (2년후에도 25% 약정할인제도가 존재한다면) 그날부터 새로운 25% 2년 약정을 시작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 1,400원 손해라는 사실은 여전하다.


KT로 기변하지 않을경우엔, 그 시점에서 오히려 위약금을 더 내야한다! 24개월 약정의 경우 할인반환금 부과율이

6개월 이내 100%

7-12개월 60%

13-16개월 30%

17-20개월 -20%

21-24개월 -45% 

이므로

19개월을 채운 시점에서 이 사람의 위약금은 무려 

28,000 * (100% * 6개월 + 60% * 6개월 + 30% * 4개월 - 20% * 3개월) = 285,600원.

한마디로 이건 그냥 타 통신사로 기변할 생각을 버리든지, 무조건 2년 채우던지, 아니면 강제 KT 기변하든지 결정하라는 얘기가 된다. 2년후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꽤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셈..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통신사 및 통신비 관련된 결정을 내릴때는 주의해야하는 것이 많다. 특히 통신사가 친절하게 나올때는 더더욱.... 조심 또 조심 해야할듯!

Posted by ㅇㅇㅎ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