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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8.09 업무처리속도
Diary2013. 8. 13. 02:58

아까 점심에 잠깐 방에 들렸는데, 문 아래쪽에 뭐가 끼기라도 했는지 잘 닫히질 않았다. 

문 열때부터 약간 이상하긴 했는데, 닫히지 않을 줄이야.... 이런;

아침에 나올땐 분명 잘 닫혔으니, 내가 없는 사이 청소하러 들어왔던 사람이 뭔가 잘못 건드렸겠지.

문을 열어놓은채로 랩에 갈 순 없으니 일단 숙소 리셉션에 갔다.

근데 가봤더니, 보통 항상 있던 안면있는 매니저는 없고 얼마전에 온 신입직원만 한명 있네.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지만, 아무튼간 말했다. 문이 고장나서 잠글수가 없다.

음....... 근데 그랬더니 그 견습직원이 하는말. "No problem!"

그러더니 알겠다면서 가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랩에 가봐야 한다고 하니까 그래도 No problem 이란다........ 맙소사ㄷㄷㄷㄷㄷ

어이가 없어서 지금 무슨 소리냐고, 그럼 문을 열어놓고 가라는 뜻이냐고 따지니까 그럼 일단 같이 가보잔다.

같이 갔더니 어찌어찌 힘으로 눌러서 문을 잠궈놓는 것 까지는 성공.

이거 그럼 언제까지 고칠 수 있냐고 하니까 1시간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굉장히 꺼림직했지만 일단 랩으로....


2시간이 지났다. 

그럼 그렇지. 연락이 올리가 없다.-_-

문이 계속 고장나있으면 안되니까, 다시한번 상황파악을 위해 리셉션으로 갔다.(...랩에서 걸어서 1분 30초밖에 안걸린다.)

가보니 역시나. 아까 그 직원에게 물어보니 물어보니 내일 고쳐주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아이고아이고

근데 그 순간 마침 원래 있던 매니저가 등장...!!! 오오오

매니저한테 말하니까, 곧바로 전화 한 통을 하더니 그 자리에서 문 고치는 사람을 불러준다. 올레!!!!! 역시 매니저는 달라.


저녁먹고나서 다시 가보니 매니저가 있다. 물어보니 문은 다 고쳤다고ㅎㅎ

얘기를 들어보니 문 고치는 사람이 와서는 내일 고치겠다고 하는걸 바로 고쳐달라고 해서 고쳤다고 한다. 우왕ㅋ

매니저 못만났으면 꼼짝없이 최소 이틀은 그상태로 살아야 했을텐데, 천만 다행....!

저놈의 "No problem"은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다. 신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듯.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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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ㅇㅇㅎㅅ
India2013. 8. 9. 21:14



그저께 먹은 저녁의 모습.

딱히 그저께가 특별한 날이었다기보다는 그냥 사진을 찍어두고 싶어서 찍었다. 아마도 메뉴가 그럭저럭 괜찮았던(!) 날이어서 그랬던듯?ㅋㅋ


연구소 식당에서는 밥이 항상 이런식으로 나온다. 기본구성은 짜파티(왼쪽아래)+밥+플레인라씨+야채류+커리1+커리2+커리아닌반찬+(Non Veg)+후식. 이날은 수요일 저녁이라서 Non veg 메뉴로 치킨이 나왔다. 부페식이기때문에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나중에 배식받는곳 사진도 올려야지....


짜파티는 난이랑 비슷한거라고 보면 되는데, 맛은 전혀 다르다.(난이 훨씬 맛있음(...)) 밀가루반죽을 구운것이라 짐작되는데, 조각조각 찢은 후 반찬이나 카레랑 같이 먹는다. 밥이랑 비슷한 용도랄까... 지역마다 난을 주로 먹는 곳이 있고 짜파티를 주로로 먹는 곳이 있는데, 푸네지역은 짜파티를 주로 먹는듯?(아마도;;) 근데 연구소 안만 이렇고, 밖에 있는 일반 음식점에서는 대부분 둘 다 취급하는듯.


밥은.. 사진으로 보면 비슷하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우리나라 밥이랑 꽤나 차이가 있다. 이런 밥들은 끈적끈적하지 않않은터라 밥알들끼리 따로 논다는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맛도 맹맹한듯. 밥 짓는 방법도 좀 다른걸로 알고있음... 우리나라 밥이 훨씬 훨씬 맛있다(ㅠㅠ). 저렇게 그냥 plane rice가 나오면 뭐 그럭저럭 먹겠는데, 가끔보면 뭔가 다른게 섞인 밥도 나온다. 그러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향신료가 잔뜩 들어있는 밥이 나오는 날에는... 왠만하면 방으로 직행. 따로 밥 해먹어야지ㅠㅠ


오른쪽 아래에 있는것들은 야채다. 근데 양파 말고 다른것들은 이름을 모른다는(...) 위쪽에 있는 연두색 야채는... 오이랑 비슷한 맛이 난다.(엇.. 설마 오이 맞나??) 중간에 있는 붉은건... 양배추같기도 하고 무랑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먹어봐도 뭔지 잘 모르겠다는. 아무튼 야채는 맞다. 야채는 맨날 똑같이 저 세가지 종류만 나오기 때문에 그냥 저것들만 먹어야한다. 사실 저마저도 지난번 체류때는 전혀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건강을 위해... 꼬박꼬박 담아서 먹고 있다. 그냥 먹으면 별 맛이 없으므로 주로 그날 나온 커리중 그나마 상태가 나은 커리에 찍어먹는다.


중앙 왼쪽에 보이는 하얀것은 플레인라씨. 연구소 식당에 다른 라씨는 없다. 오직 딱 하나 플레인라씨 단일메뉴뿐. 저렇게 작은 그릇에 담겨서 나오고, 밥이나 짜파티같이 매끼 등장하는 고정메뉴이다. 맛은 살찍 신 요거트맛. 라씨 또한 지난번 체류때는 손도 대지 않고 스킵하던 메뉴였는데, 이번엔 매끼 꼭꼭 챙겨먹고있다. 지난번에 안먹은 이유는.. 걍 맨 처음 먹었을때 맛이 이상해서였는데, 이번에 왔을때는 저게 몸에 좋다며 꼭 챙겨먹으라고 조언해준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의 말을 따르는 중. 계속 먹으니까 먹을만하더라. 그냥 먹으면 신맛이 좀 있기 때문에 배식할때 라씨 앞에 있는 설탕을 1/3스푼정도 넣어서 먹는다.(근데 다른 연구소 사람들은 보통 2/3~1스푼, 많이 넣는사람들은 2스푼 이나 넣어서 먹더라. 참고로 스푼은 티스푼이 아니라 사진에 보이는 스푼 크기.) 

물론 우리나라에서 먹는 플레인 라씨가 훨씬 맛있다.(...망고라씨 먹고싶다ㅠㅠ)


왼쪽 위와 오른쪽 위에 보이는 것들이 커리다. 항상 저렇게 2가지씩 나오는데, 매번 바뀐다. 하지만 돌고 돌기때문에 한 1~2주만 식당을 들락날락거리면 나오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는. 식당에는 항상 메뉴가 써있지만 나는 메뉴를 보지 않으므로(...) 저것들의 이름은 모른다. 다만 내가 아는것은 저것들의 맛... 로테이션을 몇번이나 돌았으니 이름이 뭔지는 몰라도 무슨맛이 나는지는 딱 보는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 날 같은 경우, 왼쪽 위에 있는 녀석은 맛이 없다....(사실 나처럼 굳이 맛보지 않더라도,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것 같이 생기긴 했다.) 저런 녀석은 받을 때 퍼두긴 하는데, 먹을 때는 한 숟가락만 먹거나, 손도 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오른쪽 위에 있는 녀석은 그.나.마. 먹을만한 메뉴이다. 맛은... 걍 IUCAA 커리맛. 더불어 저기 보이는 고형물들은 다름 아닌 동그랑땡!!!!!!...........일리는 없고-_- 그냥 으깬감자들이 어찌어찌해서 동그랗게 서로 붙어있는건데,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고 할 수 있다.


중앙 위쪽에 있는 메뉴는 내가 연구소 메뉴중 가장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이다. 물론 이름은 모름(..) 이건 콜리플라워,고추비스무리한것,강낭콩,양배추 등등을 볶은건데, 내 입맛에 꽤 잘 맞아서 저거랑 밥/짜파티를 같이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많이 담아온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마지막 메뉴는 아래쪽에 보이는 치킨! 연구소 식당에서는 Non-veg 메뉴가 일주일에 딱 세번 나오는데(월/수 저녁, 금 점심) 그때마다 주로 등장하는 메뉴는 치킨이고, 가끔씩(한달에 한두번정도) 양고기가 나온다. 연구소의 Non-veg 메뉴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이름을 알고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나온 메뉴 이름은 Chicken Chilly. 얘는 여기서 나오는 치킨 메뉴중에서도 좀 spicy 한 축에 속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고기만 따로 요리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발라먹을 필요 없이 바로 먹으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뼈에 살이 붙어서 나오는 치킨 메뉴도 많은데, 걔네들은 숟가랑이랑 포크로 발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을 때 좀 귀찮다는 단점이...) Non-veg 메뉴는 항상 미리 주문을 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월/수 점심과 금요일 아침에는 예약하는걸 까먹으면 안된다.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중 하나가 이 Non-veg 메뉴 정책인데, 도대체 왜 일주일에 세번만 나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왜냐하면 연구소 안에는 Non-vegetarian이 Vegetarian보다 더 많기 때문. 다들 Non-veg를 챙겨먹는데 왜 일주일에 세번뿐인거지ㅠㅠ

아! 그리고 한가지를 빼먹었는데, 그냥 배식되는 메뉴 말고 매끼 주문하면 먹을 수 있는 Non-veg 메뉴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계란후라이(...) 그나마 얘가 있어서 커리가 맛이 없어도 밥을 먹을 수 있다. 진심.. 계란후라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 Full fry 라고 하면 계란 2개를 익힌 후라이를 주고, half fry 라고 하면 노른자가 익지 않은 상태의 fry를 준다. 물론 추가비용은 있음. 그리고 계란후라이 말고도 '뿌르지'라고 계란과 야채류를 볶은.. 그런 요리가 있는데, 그거랑 오믈렛도 따로 주문하면 매끼 먹을 수 있다.


밥을 먹을때는 스푼과 포크를 이용해서 먹는다. 근데 이건 옵션이고...  그냥 손으로 먹는 사람도 꽤 많다. 내가 지켜본 바로는 약 1/3 정도는 손으로 먹는듯?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손으로 먹을때 오른손만 쓴다고 하는데... 지켜본 바로는 양손 다 써서 먹는 사람도 쫌 있는 것 같다.


연구소 식당의 가장 큰 문제는, 맛이 그닥이라는거다(...) 그리고 이건 나만 느끼는건 아니고 여기서 밥먹는사람 누구나 다 공감하는 그런 내용이다. 가~끔씩 연구소 밖에서 인도음식을 먹을 일이 생기는데, 그때 먹는 애들은 연구소 커리보다 훨씬 맛있다는. 연구소 식당의 퀄리티는... 뭐랄까 그.... 딱 고등과학원(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구내식당 밥 같은 느낌!!!(카이스트 서울캠퍼스 구내식당: 분명히 가격은 4000원인데 학관 1700원 수준 or 2500원보다 못한 수준의 밥이 나오는곳-_-... 먹어본 사람들은 알지ㅠ) 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 싶다.  거기나 여기가 구내식당이 1개뿐이라는것과 밖에 나가서 먹으려면 엄청 귀찮다는건 또 다른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을듯.


쓰고나서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맛없다는 말만 한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사실인걸 어찌하랴ㅠ 뭐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못 먹을 음식을 먹고 있는건 아니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익숙해지는 중이다. 그리고 이 한끼 가격이 단돈 27/28루피(점심/저녁) 인걸 생각하면...... 걍 감사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됨^^ (27,28루피면 우리돈으로 500원정도....... 외부인에게는 2배. 근데 그래봤자 1000원;;;;;;) 키보드 잡은김에 메뉴에 대한 글을 쭉 써봤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좀 신기하네. 다음에 더 생각나는게 있으면 또 포스팅 해야지.



Posted by ㅇㅇㅎㅅ
Diary2013. 8. 9. 19:47

오늘은 새벽부터 전화가 두통이나 왔다. 아침 6시반 & 9시.


첫번째 전화는 노트북 (Thinkpad T430s) 보증기간연장과 관련하여 한국레노버에서 왔던 거였고,

두번째 전화는 신청처리가 완료되었으니 메일에 써있는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해달라는 전화. 


덕분에 잠을 설쳐버렸다. 나 어제 새벽 4시에 잤는데;;;;;;;;; 꼭두새벽에 전화라니....ㅠㅠ 으으


근데 사실... 잠을 설친것보다는 두번째 전화가 2시간 반만에 왔다는게 더 충격적이었다.

여긴 왠만한 일들이 시간단위가 아닌 일단위(혹은 주단위)로 흘러가다보니 시간단위로 일이 처리되는걸보면 깜짝놀랄수밖에.

외국인 등록할때 로컬경찰서에서 거주확인증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였고, 지역경찰서에서 거주허가증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 부품 구입 관련해서 인도 회사에 메일 보내면 답장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빨라야 하루, 늦으면 이틀,삼일...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가 좀 심하게 빠른거긴하지만ㅋㅋ;; 아무튼...


작년에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인도의 타임스케일에 완전 쇼크먹고, 적응하기까지 몇 달은 걸렸었는데,

이번엔 돌아온지 겨우 3주만에 적응해버린듯. 뭔가 슬프다...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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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ㅇㅇㅎㅅ